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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72 추천:71 |
2015-06-06 18:4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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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강성’ 현대車노조 반대 ‘온건 조직’ 뜬다 |
강성’ 현대車노조 반대 ‘온건 조직’ 뜬다
“노동운동에 노동자는 없고 노동 정치꾼만 있다”
‘참소리’ ‘길아사’ 본격 활동
투쟁 보다 대화·타협 무게
“노조도 생산성 고민해야”
강성 중심의 노동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내부에서 투쟁보다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대안세력이 싹트고 있다. 지난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주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에 ‘의미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3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내 현장조합원 10여 명은 지난 5월 26일 ‘참소리’라는 새 현장조직을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조직은 소규모 신생조직이지만, 처음부터 “노동운동에 노동자는 없고 노조 집행부와 권력만 노리는 노동 정치꾼만 있다”며 기존 노조의 노동운동을 강렬하게 비판했다. 차기 노조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일쑤인 집행부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곤 했던 또 다른 현장 조직의 행태를 비꼰 것이다.
이 조직의 대표 김억수(50) 씨는 “현재의 노동조직들은 선명성 경쟁으로 투쟁의 결과물만 성과물로 보고 있는데, 이제는 노조도 투쟁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의 투쟁지향적 노동운동을 비판했다.
그는 “노조는 그동안 공장 간 생산 물량을 조정하는 것도 반대하고 국내외 생산량까지 합의하자는 억지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금 현대차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어려운 만큼 노조도 생산성 향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년 출범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장조직 ‘길을 아는 사람들(길아사)’도 상급단체의 정치파업을 줄기차게 비판하며 노조의 무조건적 투쟁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조직은 실제로 2013년 1월과 2014년 2월, 2014년 4월 상급단체의 총파업 시에도 ‘현대차만의 들러리식 정치파업 참여를 반대한다’고 수차례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세 차례 모두 파업불참을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길아사’는 또 “이제 노조는 옛날처럼 파업으로만 얻으려 하지 말고, 이치에 맞게 요구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노동운동도 노사가 공생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합리적 노동운동을 주장하는 현장 조직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현장 노조원들이 과거의 노동운동에 염증을 느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도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노조와 신뢰를 쌓아 건전하고 합리적 노사관계 패러다임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에는 현재 8개의 현장 조직이 있으며 이중 4개가 강성 성향, 나머지 4개가 중도합리 성향으로 분류된다. 4개의 중도합리 성향 조직 중에서 특히 참소리와 길아사가 합리적 노동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노조집행부는 중도합리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장 노동자’ 조직이 맡고 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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