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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0:3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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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줌인]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에서도 역발상 전략 |
[줌인]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에서도 역발상 전략
입력시간 | 2015.06.25 03:00 | 김보경 기자 bkkim@
현지업체 글로벌 메이커 저가공세에도
가격보다는 투자·차종 다양화로 대비
러시아 브라질서도 역발상 전략으로 시장 다져
지난 23일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현대차만의 역발상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악화된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와 판매를 줄이기 보다는 현지에 적합한 생산규모와 차종을 갖춰 시장 회복의 때를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현대차의 5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충칭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 숙원 사업의 결실을 맺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최근 현대차의 중국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정 부회장이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릴까 관심이 집중됐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발표된 현대·기아자동차의 5월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최근 중국시장은 현지 업체가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폭스바겐과 GM은 현지업체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초 일부 차종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했을 정도다. 현대차의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중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가격인하 보다는 장기적 투자와 고급차종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매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개씩 투입하고 낮은 가격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성한다는 것.
정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변화를 직시하고,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현대차의 2007년 경험이 토대가 됐다. 2007년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간 점유율 확대 출혈 경쟁이 심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7.0%에서 4.6%로 급락했으며,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당시 건설중인 2공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2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전략차 개발에 매진한 결과 2008년 2공장에서 현대차 최초의 중국 전략차 ‘위에둥’을 생산했고, 다음해 위에둥이 속한 C차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8년 29만대에서 2009년 57만대로 무려 93.6%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이후 중국 전략 차종 개발을 확대해 현대차가 지금의 중국시장 4위 메이커로 자리잡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중국 시장 수요가 팽창하는 기회의 순간에 현대차그룹은 적합한 차종과 생산규모를 완비하고 있었다”며 “결국 중국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규모만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느냐가 중국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도 현지전략 차종 마케팅 강화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역발상 전략을 보이고 있다. 신흥시장은 자동차 보유 비율이 높지 않아 경제가 안정화되면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루블화 폭락과 경제상황 악화로 불안한 러시아에서는 최근 GM이 생상공장을 닫았고, 닛산 폭스바겐 등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축소하고 직원수를 줄이는 등 발을 빼고 있다.하지만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유지하며 판매를 강화한 결과 지난달 현대차 엑센트가 판매 1위에, 기아차 리오도 3위에 올랐다.
브라질 상황도 비슷하다. 최악의 경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은 시장이 축소하면서 FCA, GM, 폭스바겐 등의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 HB20의 판매 호조로 비교적 선방하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7.4%에서 8.3%로 상승했다. 이번에도 정 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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