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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역사학자 조회수: 6372    추천:145 2014-01-13 20:39:01
칼 세이건(1934-1996)이 인간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은?

이 사진은 1990년 2월 14일, 나사의 우주탐사선인 Voyger 1호가 지구와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명왕성 주위에서 지구를 향해 미국의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이 주장하여 찍은 것 입니다. 그 당시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반대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그 주장에 대해 칼 세이건은 "지구가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보충해서 설명하자면, 보이저 1호는 이 당시 지구와 전파로 수십일이 달하는 거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구에서 어떠한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이 보이저 1호에게 가서 보이저 1호가 명령을 수행하고 다시 지구로 전송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었고, 중요한 것은 이 당시 보이저 1호의 배터리 수명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여 보이저 1호가 언제 가동이 중지될지 불확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시 가동될지 모르는 보이저 1호가 지구쪽을 향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주장한 칼 세이건의 의중을 아시겠나요?



덧붙여 사진 안의 몇개의 줄이 찍힌건 단지 태양빛이 카메라 렌즈안에서 반사된 것입니다. 토성의 띠나 소행성 지역과 같은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이 사진에 관한 또 다른 여러 자료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그만 두도록 하죠.



이 사진은 후에 칼 세이건이 쓴 "Pale blue dot"이라는 책의 표지사진으로 쓰이며 정식으로

"Pale blue dot"이라고 명명되게 됩니다.



이제 각설하고, 저 사진을 보면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 사진은 그냥 먼곳에서 지구를 찍은 한장의 사진일 뿐이지만,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우리는 저 "점"안에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는 그것이 왜 우리에게 충격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랑, 행복, 고통들이 저 점 안에서 마치 개미와 같은 생물들의 머릿속에서 이루어 지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적나라 했나요?



어마어마하게 큰 우주에 비해 지구가 차지하는 부피가 정말 작다고 해서, 인간도 그에 비례해 이 우주에서 정말 자그마한 존재라고 치부해 버린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이 우주에서 물리적으로 작은 세계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간 고유의 존엄성을 잃어버린다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엔 수치나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단지 칼 세이건은 저 사진 한장으로 우리 지구가 우주에 비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됨으로 우리 스스로 어떤 성찰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구요.



"창백한 푸른 점"으로 포스팅한 다른 분들도 언제나 칼 세이건의 책에서 인용한 말로 끝을 맺더군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 – 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is pixel on the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창백한푸른점, Palebluedot, 칼세이건, CarlEdwardSagan

[출처]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작성자 L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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